네오펙트(대표 반호영)가 뇌졸중 환자용 재활 플랫폼 '라파엘'을 통해 원격진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의료전문 법인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네오펙트 본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국 법인으로 600만 달러를 출자해 내년 2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의료전문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환자와 보호자가 저장한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원격 상담도 가능하다.
원격진료 서비스는 지난 1월부터 미국 보건당국 산하 기구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를 통해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의료기관이 원격진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면 일정 금액을 보조한다.
이에 따라 네오펙트는 라파엘 스마트 재활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료사가 원격으로 환자 재활을 지도하는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전문 법인을 세워 세계 B2C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라파엘 스마트 재활 플랫폼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 미 스탠포드대병원 신경과학건강센터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뇌줄중 환자가 집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환자가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이용하면 훈련 횟수, 시간, 경과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의료전문 법인에 고용된 치료사가 이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에게 전화, 화상 등으로 재활 훈련에 대해 상담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반호영 대표는 "내년부터 원격진료 서비스에 공공보험과 민간보험이 적용되면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인력, 인프라,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