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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사랑한다"…류현진이라 쓰고 사랑꾼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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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 수상
소감 밝히며 아내 배지현에 애정 드러내




'코리안 몬스터'도 사랑꾼이였다.프로야구대상 특별상을 받은 류현진 (31·LA 다저스)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며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류현진은 특별상을 받고 "아내(배지현)가 일 년 동안 타지에서 고생했다"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은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지난 2011년부터 SBS ESPN, MBC 스포츠 플러스 등에서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해설위원 정민철의 소개로 처음 만나 2년의 열애 끝에 지난 1월 결혼했다.

결혼 직후 신접살림은 미국에 차렸다. 배지현은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류현진을 위한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SNS를 통해 둘 만의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의 훈장을 단 류현진은 특별상을 받으며 위상을 더욱 높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오르지 못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아 정말 기쁘다.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팀과 동료를 잘 만나서 영광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항하던 류현진에게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는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도중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졌고, 3개월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한 그는 9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의 2018년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이다. 정규시즌 막판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당당하게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꿰찼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는 보스턴에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값진 기록을 남겼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가치를 인정하며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FA 자격을 채운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한 해 미루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이때 연봉은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이며, 2019년 1790만 달러를 받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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