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제목은 '하이드 앤 식'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재신다 바렛 등 캐스팅
드레이크 도레머스 감독 신작 '노, 노, 노, 예스'(가제) 크랭크업
국내 대표 흥행 스릴러 '슴바꼭질'이 할리우드에서 재탄생한다.
CJ ENM은 4일 "미국판 '숨바꼭질'인 '하이드 앤 식'(HIDE AND SEEK)이 촬영에 돌입했다"며 "또 한 편의 자체 제작 영화인 '노, 노, 노, 예스'(No, No, No, Yes/가제) 또한 11월 말 촬영을 끝내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숨바꼭질'은 2013년 개봉해 56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다. 미국 버전인 '하이드 앤 식'은 지난 3일 미국 뉴욕에서 크랭크인 했다. 영화 '아바타' 시리즈에 출연했던 감독 겸 배우 조엘 데이비드 무어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CJ ENM이 북미 영화시장 타깃으로 자체 기획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10여개 이상이다. 북미 시장을 담당하는 사내 전담팀을 두고 지난 3년여간 꾸준히 시나리오 개발을 해 온 작품들이 대부분.
'하이드 앤 식', '노, 노, 노, 예스' 외에도 최근 미국판 '써니'인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에 유니버설, 미국판 '수상한 그녀'인 '미스 그래니'(Ms. Granny)에는 MGM이 참여하는 등 프로젝트들의 속도가 하나둘씩 붙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 관객이 2억 명 수준으로 수년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하이드 앤 식'은 CJ ENM이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기획 및 제작을 준비해 온 작품. 남자 주인공 역에 '미션 임파서블3', '매치 포인트' 등에 출연한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여자 주인공 역에 '포세이돈', '래더 49' 등에 출연한 재신다 바렛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이 작품은 CJ ENM의 호러-스릴러 영화 전문 레이블인 '413 픽처스'의 첫 작품으로 2019년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413 픽처스'는 동양권에서 불길한 숫자를 뜻하는 숫자 '4'와 서양권에서 불운한 숫자를 뜻하는 '13'을 합쳐서 지난 7월 발표한 CJ ENM의 신규 '제작 레이블'이다.
CJ ENM의 또 다른 북미 시장 타깃 작품인 '노, 노, 노, 예스'(가제)도 지난 11월 말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노, 노, 노, 예스'(가제)는 영화 '이퀄스'의 감독이자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포함해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주인공 여성이 다양한 남성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경험하며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여자 주인공 역에 '어드리프트', '안녕 헤이즐'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쉐일린 우들리, 남자 주인공 역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 도넌과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한 세바스찬 스탠이 출연한다.
'노, 노, 노, 예스'(가제) 캐스팅 소식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사' '당일 최다 리트윗 기사'등에 오르면서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현재의 미국시장 공략은 단순히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거나 현지 제작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제작사 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성공했을 때 부가가치가 크고 핵심 역량을 내부에 축적하는 효과도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은 곧 전세계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영화산업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데 필요한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글로벌 진출 배경을 밝혔다.
한편 CJ ENM은 멕시코 출신 국민 배우 유지니오 델베즈가 출연을 확정한 스페인어 버전 '수상한 그녀',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니시드',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연출을 맡은 '오로라', 201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제프리 플레쳐가 각색과 각본을 맡은 '하우스 메이드', 실화 소재 영화로 한미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는 '손기정 프로젝트'와 '슈퍼팬' 등 1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