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플레이제이가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X윰댕과 함께 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플레이제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샵 and 같은 시상식 상 받기 전 기분좋게 찰칵"이라며 대기실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대도서관은 턱스도를 윰댕은 하얀 롱드레스 플레이제이는 핑크 브이넥 스웨터 와 턱시도를 각각 입고 시상식 대기실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좋은 인증샷을 남겼던 윰댕은 다음날 인터넷 방송 중 본의아니게 가정폭력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틀 뒤 공식 사과했다.
윰댕은 2일 "윰댕입니다.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윰댕은 영상을 통해 앞서 진행한 상담에서 가정 폭력과 관련해 "피해자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는 발언에 사과했다.
윰댕은 "방송을 끝내고 나서 현재 2000개 정도 되는 댓글을 모두 읽어봤다"며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고, 내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내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상처 주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윰댕은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너무나 상담이라는 걸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담이라는 걸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 방송에서 상담 콘텐츠를 전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생방송에 대해서도 "내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겠다는 자신이 있을 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전까지는 생방송이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윰댕은 지난달 30일 '윰댕 생방 힐링상담소' 진행 중 가정폭력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상담에 대해 "폭력적인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못 나오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서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든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럴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으면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피해자에게 따뜻한 위로 보다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윰댕의 상담 내용에 대해 과거에 가정 폭력을 겪었고, 현재도 고통받는 사람들에 "2차 가해가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윰댕은 해당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인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친구나 심지어 가족이라도 인연을 끊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며 "모든 부모님이 자녀를 사랑으로 키우지 않고, 가정폭력이나 원수보다도 못한 가족들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멀어져서 나로 온전히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이상적인 현실과 동떨어지고, 많은 아픔을 가진 분들에게 날카로운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윰댕은 남편 대도서관과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도 출연하며 인터넷 방송에서 공중파로 활동영역을 확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