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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위대한 유산' 남긴 英 소설가 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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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홍윤정 기자 ] 가난한 고아 핍은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신분 상승의 욕망을 품는다. 그는 죄수 매그위치의 후원으로 신사 교육을 받지만 그 과정에서 상류층의 속물성을 깨닫는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위대한 유산》의 내용이다. 이 소설은 1860년 12월1일 잡지 ‘1년 내내(All the Year Round)’에 첫 회가 실린 뒤 이듬해까지 연재되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디킨스는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하급 공무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린 나이에 구두약 공장에서 수습공으로 일했고 사환, 속기사를 거쳐 ‘주경야독’으로 신문사 기자가 됐다. 신문사에서 보고 들은 일을 엮어 1836년 첫 작품 《보즈의 스케치》를 냈다.

1838년 《올리버 트위스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데이비드 코퍼필드》 《니콜라스 니클비》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발표했다. 그는 희극성과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당대 최고 작가 반열에 올랐다. 후기 들어 사회 비판의 성격을 강하게 띠는 작품들도 남겼다. 1870년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을 집필하던 중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 묘역에 있는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자들의 동정자였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은 영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를 잃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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