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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승진 잔치는 없다"…기업들, 전열 재정비로 글로벌 경기 위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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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임원 인사 본격화

삼성, 임원 인사 폭 크지 않고 핵심 경영진 대부분 유임될 듯
현대차, 계열사 경영진 재평가…고강도 쇄신인사 단행 전망



[ 좌동욱/장창민/류시훈 기자 ]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예년보다 인사 시기를 앞당기고 임원 승진을 최소화하는 등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부진한 사업부의 임원 수를 감축하거나 외부인력을 수혈하는 등 충격 요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도 ‘승진 잔치’ 어려울 듯

삼성그룹 계열사 핵심 경영진은 대체로 유임될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분위기다. 지난해 60세 이상 ‘선임 경영진’이 대부분 물러나면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들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선임된 김기남 반도체·부품(DS)부문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도 4개 주력 사업부문 중 패션을 제외한 건설, 상사, 리조트 부문 대표를 지난해 교체했다.

임원 인사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중 차세대 핵심 경영진을 늘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2월 사장단 인사를 한 금융 계열사들은 예년처럼 다음달 정기임원 인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승진 줄이는 현대차그룹

올해 실적이 부진한 현대차그룹은 고강도 쇄신 인사를 할 전망이다. 지난 9월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승진 인사를 계기로 계열사 핵심 경영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달 중순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사업본부장을 전격 교체하고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개편한 것에도 정 부회장의 경영 쇄신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임원 승진 인사’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긴 내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 임원 승진자 수도 지난해보다 5~1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 개편 검토하는 SK

SK그룹은 올해 큰 폭의 ‘물갈이 인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주요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한 지 2년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인사 시점은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 조직 개편에 대한 얘기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반도체, 통신, 정유, 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의 융복합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최태원 그룹 회장도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경영 목표를 재설정하고 조직·제도를 다시 설계하라”고 지시했다.

롯데·포스코도 쇄신 인사 나서나

롯데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8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던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이뤄지는 첫 인사다. 현재로선 쇄신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계열사 CEO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포스코그룹도 예년보다 2개월가량 이른 다음달 중순께 임원인사를 한다.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첫 인사인 만큼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큰 폭의 경영진 교체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차전지(배터리) 등 신성장 부문에선 외부 인재의 수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좌동욱/장창민/류시훈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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