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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현실에 갇히지 않는 이상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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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품고, 함께 더욱 큰 발전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책무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realist)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체 게바라)

모든 생물체 중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여겨지며 인류의 발전, 널리 보면 문명의 주요 원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이상’이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사이에 빛나는 인공위성,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날고 싶었던 인간의 꿈을 실현시킨 비행기만 봐도 인류가 오직 현실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면 지금과 같은 세상의 발전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이념과 명분이라는 이상에만 매달리던 사람들이 고집과 독단으로 사고를 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가령 극단적인 전체주의, 군국주의, 민족주의 등을 이상으로 섬기는 자들의 경우 전쟁, 테러, 독재와 같은 반인륜적 행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 예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현실주의와 이상주의가 적절한 공생을 이루며, 이상의 실현에 대한 추구와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또한 현실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 현실주의자들은 “포기할 것은 포기하자. 포기하고 남은 것을 더 제대로 즐기면 된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이것을 스스로와의 타협이라고 부른다. 환경이 좋지 않고, 아무리 궁핍해도 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버리지 말아야 함에도 우리는 그 마음마저도 ‘포기’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다”라는 명분으로 합리화된 전쟁, 빈부 격차, 기아 문제도 너무 많다. 이런 현실에 맞서 우리 모두가 이상을 품고 부딪쳐 싸워야 한다.

현실주의나 이상주의 중 한쪽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내면의 허무감에 사로잡혀 ‘이상’을 버린 지 너무 오래됐다. 이율배반적인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바로잡아야 하는 사회 지도층과 정치권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설득과 타협을 통해 내놓기는커녕, 스스로에 대한 반성은 없이 남을 비판하고 빈정대기만 했고, 이 광경을 바라본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그로 인한 허무감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전능하지 않고 한계가 있는 존재이기에 더 높은 경지로 탐구하고 도전하는 것에 고통과 책임이 따라온다. 그럼에도 ‘이상’을 품고, 함께 더욱 큰 발전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책무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김재환 생글기자(경희고 2년) ktkk22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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