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등 친시장 정책 추진할 듯
[ 유승호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사진)가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새 정부 경제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브라질 새 정부가 감세와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정부 개입은 줄이고 시장 자율성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보우소나루 당선자가 미국 시카고대 출신 경제학자들로 정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파울루 게지스가 선두에 서 있다. 그는 시카고학파를 대표하는 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지도를 받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게지스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80년대 칠레에서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영기업 민영화 등 시장주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국책은행인 브라질개발은행 총재로 지명된 조아킹 레비도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레비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15년 재무장관으로 재직했다. 정부 지출을 과감하게 줄여 한때 별명이 ‘가위손’이었다.
FT는 시카고학파가 이끄는 보우소나루 당선자 경제팀이 재정 긴축과 공무원 감축 등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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