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현대상사에 대해 예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원개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5000원을 처음 제시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 승용차 특장차 군용차 엔진부품 등을 공급하며 현대기아차가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며 "차량부문에서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중심으로 완성차 및 DKD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DKD(Diassembled Knoked Down)는 완성차를 큰 덩어리로 분해해 포장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DKD에 대해 알제리 등 대체시장을 적극 발굴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성도 높아 보인다"며 "철강 부문의 경우 전체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관세 규제 받는 품목은 2%에 불과해 미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으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투자액 45억 달러가 투입된 예맨 최대 LNG 프로젝트는 현대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예맨LNG는 2015년 4월부터 내전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가스전은 정부군, 액화기지 및 파이프라인은 주변 지역부족민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며 "현재 시험가동 중에 있어 휴전 및 안전망 확보 시 즉시 액화기지 재가동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사우디 왕실이 위기에 처하면서 예맨 내전에 대한 책임론까지 비판이 번지고 있다"며 "미국 영국 등에선 사우디 정부에 예맨 내전을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이 체결되면 예맨 LNG생산이 가능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동시에 자원개발 부문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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