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르면 연말부터 인상
내년 펫택시·심부름택시도 추진
[ 박진우 기자 ]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이르면 연말부터 3800원으로 오른다. 또 내년부터 펫택시, 심부름 택시 등 새로운 개념의 택시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30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확정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의회에 제출한 인상안에 따르면 기본요금은 현행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5400원으로 오른다. 시간요금은 100원당 35초에서 100원당 31초로, 거리요금은 100원당 142m에서 132m로 인상된다. 심야 기본요금 거리는 단거리 승차거부 방지를 위해 2㎞에서 3㎞로 연장된다.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기존 밤 12시~새벽 4시에서 밤 11시~새벽 4시로 1시간 앞당겨진다. 이번 인상안에 따라 전체 택시요금은 17.1% 증가할 전망이다.
택시요금 인상안은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께 시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펫택시와 여성전용 예약제 택시, 심부름 택시, 노인복지 택시 등 다양한 유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 법인택시가 연합해 4500대 이상 모이면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심사해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용요금을 택시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신고만 하도록 하되 지나치게 높게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펫택시는 면허가 필요한 영업용 차량이 아니라 일반 차량으로 운영돼 불법 논란이 일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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