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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19금 막말하며 남성 '조롱'하는 영상 공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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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 유튜브 동영상 게재돼 '새 국면'



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수역 폭행' 에 연루된 여성 일행이 주점에서 욕설과 19금 막말을 쏟아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4시경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쌍방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폭행이 왜 쌍방폭행이 되느냐는 일부의 비난이 이어졌지만 14일 유튜브에 '이수역 페미니스트 욕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 두 여성은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누군가를 향해 큰 소리로 조롱을 이어간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며 "너네 6.9cm", "여자 만나본 적도 없지?"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주점 주인이 "조용히 해 달라고" 사정하자 이들은 "저 XX들에게 이야기 하라"며 큰소리쳤다.

해당 게시물은 사건 전체를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리기는 힘들다. 실랑이를 할 때까지만 해도 폭행까지 번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서 남성과 여성간 혐오 양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온라인은 뜨겁게 과열됐다. 일명 '한남'과 '메갈'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며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하는 인터넷 여론이 형성된 것.

'한남'은 여성우월주의커뮤니티 워마드,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 쭉빵 등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신조어로 한국 남자와 벌레 충(蟲)을 합성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다.

'메갈'은 남성혐오 웹사이트 메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 현재는 남성 혐오자 혹은 극단적 페미니즘을 지닌 여성을 지칭한다.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건 당시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고 폭행 가해자 남성들이 자신들을 비난했다고 썼다.

이어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성이 별것 아니라는 그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하루만에 30만여 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공론화 된 이후 워마드는 시위 퍼포먼스를 제안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여성들이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데 대해 "여성의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모든 폭행 및 강력 범죄 사건의 절대적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한 유저는 '여성은 저항할 권리조차 빼앗겼다'는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은 여성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남성 측인 A씨 등은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고, B씨 등이 먼저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당시 경찰의 약식 조사에서 B씨 등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무시하고 시비를 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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