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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아쉬운 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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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단 오유진
● 5단 김은선

예선 결승 8경기
제5보(135~184)




흑137은 좁지만 안팎 24집에 달하는 큰 자리다. 하지만 지금은 ‘가’ 혹은 ‘나’로 좌하귀를 지키면서 백을 압박하는 것도 가능했다. 백140으로는 흑141 자리도 크다. 그러면 흑은 140 자리에 뛴다. 좌변이 공간은 넓지만 좌하귀가 실전과 비교해 25집가량 차이가 나므로 실전 백의 선택은 냉정했다. 흑이 140 자리에 뛰어 귀를 잠그는 수는 접바둑에서 흑이 둘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수법이기도 하다.

백이 참고도1의 1 이하를 결행해 끊자고 하는 수단이 있다. 그래서 흑은 143으로 지킨 것이지만 형세가 여의치 않은 만큼 다소 느슨한 감이 있다. 백도 유리한 상황에서 모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흑은 A로 버틸 자리였다.

흑145는 마지막 승부수다. 하지만 백152에 흑 응수가 막힌다. 흑이 참고도2의 1로 패 모양을 만들며 버틸 수 있지만 백은 패를 하는 것이 아니라 2·4로 뒤로 돌려 치고 8까지 연결하면 그만이다. 흑이 하변은 깼지만 백의 빵따냄도 크고 두텁다.

백166에 이어 172가 결정타다. 백은 174로 연결하면서 이득을 취했고 흑은 후수로 삶을 강요받아 백이 반면으로도 약간 우세한 형세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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