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서 822.09대 1 경쟁률 내며 흥행
확정 공모가 기준 PBR 0.6배 수준의 기업가치 책정, 저가 매력 입증
≪이 기사는 11월14일(12: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퍼블릭골프장인 무안컨트리클럽(무안CC)을 운영하는 남화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흥행했다. 퍼블릭골프장 운영이 주업인 회사로써는 1호 상장사가 된다.
14일 남화산업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8~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900곳이 참여, 822.09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이 결과를 반영해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3100~3700원)의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회사는 15~16일 일반 청약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골프장 운영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불확실하다는 우려 때문에 퍼블릭골프장 운영이 주력사업인 기업의 상장은 쉽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그럼에도 남화산업이 수요예측에서 선전한 이유로는 저렴한 기업가치 책정이 꼽힌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남화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 수준이다. 재평가 전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가로, 재평가 후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PBR이 더 낮아져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의 이용객 수 증가, 무안국제공항 KTX역의 2025년 완공(예정)으로 무안CC 고객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과 공모자금을 활용해 숙박시설을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역시 퍼블릭골프장 운영회사로 남화산업과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한 KMH신라레저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며 자진철회를 택한 일과 정반대 결과다. KMH신라레저는 다시 상장 시기를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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