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신작 게임 대거 쏟아져
넥슨의 대표 캐릭터 등장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모바일로
배틀그라운드·포트나이트 등 총쏘기 게임 대결도 볼만
[ 김주완 기자 ]
올해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게임 애호가들이 기다리는 신작 게임이 대거 쏟아진다. 인기 게임을 이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었다. 현장에서 e스포츠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PC 게임 모바일로 변신
‘지스타 2018’은 부산 벡스코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일반 관람객이 구경할 수 있는 B2C관 규모가 지난해 1657개 부스에서 올해 1773개 부스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2만7398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인기 게임과 기대작 전시가 늘어 관람객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지스타 2018의 공식 슬로건은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라는 의미를 담은 ‘Let Games be Stars’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모바일로 부활한 인기 PC 게임이 눈에 띈다.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넥슨의 주요 전시 게임은 인기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기대작들이다. 1996년 나온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의 첫 모바일 게임인 ‘바람의 나라: 연’이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넥슨의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버전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도 지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음악이 유명한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 ‘테일즈위버M’도 선보인다. 2004년 출시돼 독특한 그래픽으로 인기를 끌었던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도 지스타에서 직접 해볼 수 있다.
넷마블도 인기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신작을 내세웠다. 12월 정식 출시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전시한다. 제작에만 3년이 걸린 넷마블의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은 2012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올해의 게임대상’을 받았고 지금도 PC방 게임 순위 15위 안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총쏘기 게임들의 경쟁
인기 총쏘기 게임 간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유통하는 총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100개 부스 규모로 선보인다. 전시회 기간 관람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40인 대전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열어 관람객에서 상품을 줄 예정이다.
또 다른 인기 총쏘기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다. 해외 업체로는 첫 지스타 메인 스폰서도 맡았다. 100개 부스를 마련해 PC, 콘솔용 게임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를 시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명 게임BJ(1인 방송 진행자)가 참가하는 ‘스트리머 브러더스 대난투’라는 이벤트성 대회도 연다.
e스포츠도 지스타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넥슨이 유통하는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대회인 ‘EACC 넉아웃 스테이지’가 16~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박지성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현장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을 e스포츠 대회로 마련한다. 동영상 서비스업체 아프리카TV도 지스타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PUBG 멸망전 시즌5’와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LoL 멸망전 올스타전’을 연다. 인기 격투기 게임 ‘철권’ 대회인 ‘철권 멸망전’도 열린다. 아프리카TV는 모든 e스포츠 대회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도 풍성
게임 전시 외에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현장에서 게임업계 취업 정보를 주고 채용까지 하는 채용박람회가 16~17일 이어진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이 참가한다. 게임업계 취업 희망자가 관련 부스에서 이력서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콘퍼런스인 ‘G-CON 2018’은 15~16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G-CON에는 세계 게임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스타크래프트2’ 등을 개발한 그레그 블랙이 실시간 전략게임(RTS) 장르를 모바일에서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을 개발한 게임업체 너티독의 이소아 씨는 너티독의 캐릭터 디자인 개발 발표를 맡았다.
게임 ‘위처’ 시리즈로 유명한 CD프로젝트 레드 개발진이 마련한 세션도 준비돼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 코스프레 행사를 올해는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했다. 지난해 단순 관람 형태에서 올해는 경연 형식으로 변경해 관람객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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