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5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1월 중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지 약 10개월 만이다.
이 단지는 일원동 615의1 2만876㎡에 들어서 있다. 지상 13층 4개동, 총 364가구 규모다. 기존 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3개동, 489가구로 탈바꿈한다. 전용 60㎡이하 81가구, 전용 61~85㎡ 205가구, 전용 85㎡초과 126가구, 임대용 소형가구 7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당초 바로 옆에 있는 일원우성7차(802가구), 개포현대4차(142가구)와 합동 재건축을 추진했다.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상 인접해 공동개발을 권장해서다. 그러나 개포한신 내부에서 이 단지는 연한이 나머지 사업장보다 2년 정도 앞서고 정비일정도 빨라 속도를 맞추기 힘들다는 여론이 많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작년 6월 독자 개발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3호선 대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희초, 일원초, 중동중·고 등이 인접해 있다. 올초 ‘로또청약’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개포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8단지 재건축)’가 도보 10분여 거리에 있다.
정비구역 지정 이래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96㎡는 지난달 초 16억원에 손바뀜됐다. 작년 9월 거래가(11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5000만원 올랐다. 전용 82㎡는 지난 9월 중순 14억1000만원에 팔렸다. 11개월 전인 작년 10월 거래가(10억)보다 4억원 이상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