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동4가 ‘금호대우아파트’는 도심에 들어선 ‘숲세권’ 아파트다. 녹지를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강남·북 어디로든 출퇴근이 쉬운 게 특징이다.
2001년 입주한 1181가구 규모 대단지다. 최고 24층, 14개 동으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59~114㎡로 소형부터 대형 면적대까지 갖췄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비롯해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옥수역이 가깝다. 두 역 모두 도보 10분 안팎이다. 지상으론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다.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쉬운 도심 아파트이면서 주변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 옆에 달맞이봉공원을 끼고 있고 응봉산이 가깝다. 초등생 자녀들은 금옥초와 옥수초로 배정된다. 101~105동은 금옥초, 106~114동은 옥수초다. 두 학교 모두 혁신초다. 옥수초는 단지 안에, 금옥초는 아파트 맞은편에 있다.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단지 인근에 금남시장과 롯데마트가 있다. 동호대교를 건너면 바로 압구정동이 나와 현대백화점 등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가 모두 인기다. 도심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단지여서다. 그동안 마포구, 용산구 등과 함께 성동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물이 귀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9월 7억5000만~7억7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대비 최고 1억7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용 84㎡는 8억9500만~9억6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기간 최고 2억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지난달엔 전세계약만 이뤄졌다. 전용 114㎡ 중층 물건이 7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단지 안에 살던 임차인이 아파트 안에서 이사를 하기 위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남 재테크공인 대표는 “자녀 교육과 강남 통근 환경에 만족한 임차인이 아예 매수를 원하는 상황이었다”며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집의 전세 만기까지 도래하자 새 집을 보는 즉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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