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8 - 미래를 여는 도전
데이터 인재 양성
[ 조아란 기자 ]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기업들은 고객 맞춤형 제품을 효율적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 같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부족해서다.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8’에서는 “‘시티즌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 일자리를 위한 데이터 인재 양성’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윤석용 베가스 부사장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따로 있으면서 데이터 가공능력을 기본 소양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들을 시티즌 데이터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른다”며 “데이터 전문가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이들이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는 윤석용 부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 로버트 슝 유다시티 차이나 매니징디렉터, 장성우 오라클 전무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시대가 ‘융합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시티즌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장성우 전무는 “빅데이터 전문가는 단순히 분석기술을 사용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철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티즌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어떻게 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해 로버트 슝 디렉터는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산업에 의한, 산업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개가 넘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 채용하게 하는 식으로 기업과 함께 교과과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차상균 원장은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한국에서 나오려면 정부가 ‘100만 디지털 양병’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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