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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S&P500 커뮤니케이션 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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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수석



지난 9월 말 S&P500지수의 업종 구분에서 매우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 과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통신서비스 업종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재분류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통 미디어, 통신서비스 제공업체를 모두 포괄하는 거대한 업종이 하나 탄생하게 됐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투자대상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번 업종 분류 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재편입된 종목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대표 인터넷 기업인 알파벳, 페이스북, 트위터는 물론 일부 온라인 게임업체가 새롭게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편입됐다. 경기민감소비재 분야에서는 미디어 기업이 대거 이동했다. 디즈니, 컴캐스트 등 전통 미디어 기업들과 함께 새롭게 각광받는 온라인 미디어 산업의 대표종목인 넷플릭스도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자리를 옮겼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탄생 이전에는 미디어산업 전반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딱히 존재하지 않았다. 미디어 기업은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으로, 그리고 디지털 광고를 수익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기업은 IT 업종으로 따로 분류해놓은 구분 방식이 문제였다. 온라인 광고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들을 IT 업종 내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구분해 놓은 분류 기준도 다소 불분명했다.

결국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미디어 기업, 탄탄한 기업가치와 역사를 지닌 전통 미디어산업 및 통신서비스 기업들을 하나의 수단을 통해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투자자들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커뮤니케이션 업종 탄생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을 들여다보면 역시 알파벳 등 인터넷에 기반해 광고 및 콘텐츠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인터넷 기업과 전통미디어 및 텔레콤 기업들이 혼재한 업종이므로 당연히 성장성이라는 투자 매력은 순수 인터넷 기업 대비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낮은 성장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수익 기반이라는 투자매력을 통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사업과 성장산업이 잘 조화를 이룬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아주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광고 및 미디어산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정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 만하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투자하는 ETF는 이미 상당수 출시돼 있는 만큼 거래량 등을 감안해 선택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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