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공개(ICO)와 관련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핀테크 위크 컨퍼런스'의 강연자로 나선 윌리엄 힌먼 SEC 기업금융국장은 "ICO 사업체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버전(Plain English)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어떤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되는지 등의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가이드라인에는 증권 등록 및 등록 면제 절차까지 명시될 예정이란 설명. 힌먼 국장은 가이드라인을 활용해도 증권 분류 여부가 불명확할 경우 SEC의 ICO 스타트업 전담부서 '핀허브(FinHub)'에 문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힌먼 국장의 언급대로 SEC가 ICO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암호화폐의 증권성 판별 여부와 더불어 회계처리기준 등 법적 불확실성이 대거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전통적 금융기업 등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힌먼 국장은 지난 6월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거래 특성상 증권으로 볼 수 없다. 암호화폐는 발행 회사가 사라져도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한 가치를 지니며 거래도 할 수 있어 증권과는 다른 상품"이란 견해를 내놓아 이목을 끈 바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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