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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고성희, 동생 향한 죄책감 이어 범인·목격자 향한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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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성희가 섬세한 연기력으로 밝은 모습 뒤 숨겨져 있던 내면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스 마:복수의 여신’(연출 민연홍|극본 박진우) 17~20화에서는 서은지(고성희 분)가 여동생을 살해한 진범을 유일하게 목격한 이정희(윤해영 분)가 사망하자 절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은지는 여동생 살인범에 대한 증거를 얻기 위해 이정희를 직접 찾아갔다. 서은지는 이정희가 배희재(김선화 분)를 살해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9년 전 이정희가 목격한 살인범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그의 범행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서은지는 장철민(송영규 분)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진실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고말구(최광제 분)와 성재덕(박성근 분)의 등장에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했다.

범인을 잡고자 하는 서은지의 염원은 이정희가 사망함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정희가 자신이 오래전 파양했던 딸이 저지른 범행을 뒤집어쓰고 자살을 한 것. 서은지는 유일한 목격자의 사망에 절망했으나, 이정희가 사망 직전 자신이 목격했던 범인은 여성이었으며 아이의 머리에 머리핀이 꽂혀있었다는 증언을 남겼다. 이는 범인이 살해한 아이가 장민서(이예원 분)가 아닌, 서은지의 여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고성희는 여동생을 잃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서은지를 섬세한 감정연기로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오랜 시간 시달려온 죄책감을 고백할 때는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다, 진실을 숨기는 이정희의 태도에 증오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돌변하여 소름 돋는 긴장감을 유발했다. 고성희는 그동안 서은지가 밝은 모습 뒤에 감춰왔던 가슴 아픈 상처를 폭발하는 감정 연기로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극의 말미, 서은지는 기약 없는 여정을 암시하며 미스 마(김윤진 분)를 떠났다. 미스 마와 뛰어난 탐정 콤비를 선보여왔던 서은지가 단독 추리를 펼치며 9년 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미스 마:복수의 여신’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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