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화협이 금강산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첫 공동행사를 진행한다.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과 북측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는 3일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 대회'를 개최한다. 민화협은 남북의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 1998년 창설됐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서울을 출발해 동해선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금강산에 들어간다.
이번 만남에선 남북 민화협 창립 20주년 기념 상봉행사를 비롯해 부문별 회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민화협은 이번 공동행사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남북 민간 교류협력을 위한 '남북 사회문화교류 협약' 체결 협의 등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 민화협은 지난 7월 평양에서 첫 공동행사 논의를 시작한 뒤 지난 9월 금강산에서 공동행사 개최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팩스와 메일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행사 규모를 조율해 지난달 19일 공동행사 일정을 확정했다.
10년 만에 열리는 공동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299명 대규모 방북단이 꾸려졌다. 민화협 회원단체를 중심으로 각계 각층의 단체와 인사들도 포함됐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한정 의원,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협의회 회장 등 노동·농민·여성·청년학생·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대표단체 인사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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