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현대한강’ 아파트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집값이 1억원 가량 떨어졌다. 아파트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용산구도 이번주 아파트값이 0.02%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현대한강의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10억5000만원(8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8월 11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던 주택형이다. 올해 1월은 8억2000만원, 5월에는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8개월간 3억원 이상 올랐다가 한 달 만에 1억원이 떨어졌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통합개발을 발표한 뒤 2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이후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박 시장도 통합 개발을 보류하면서 아파트 호가가 떨어졌다. 이촌동 K공인 관계자는 “10월 들어 호가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급매가 거래됐다”며 “다만 아직 호가는 10억~11억원대에 형성돼 있고 집주인들도 더 낮은 가격으로 내놓을 생각이 없어 가격이 더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용 59㎡의 호가는 10억6000만원~11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1997년 3월 준공했다. 4개 동, 516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은 59,84㎡ 두 가지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에 이촌한강공원이 있고, 지하철 1호선 용선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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