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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亡者의 날에 흩뿌려진 메리골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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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희경 기자 ]
멕시코 푸에블라주에 메리골드(금잔화)가 활짝 피었다. 흐드러진 메리골드 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주황색 물결을 만들고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메리골드는 이곳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멕시코 사람들은 ‘망자의 날(Day of the Dead)’을 정해 사흘간 성대한 축제를 연다. 매년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다. 이 기간에 죽은 사람들의 혼이 가족과 친지를 찾아온다고 여긴다. 산 자들은 이들을 위해 각종 음식과 꽃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특히 혼령이 메리골드 꽃잎을 보고 길을 찾아온다고 믿어 메리골드로 마을 곳곳을 채운다고 한다.

지난 1월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도 이 축제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어 작품 속에서 메리골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사진에 있는 메리골드에서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만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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