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인터넷 게시판에 상사에 대한 지적의 글을 남기 전 직원을 무차별 폭행해 논란이 제기 됐다.
30일 뉴스타파는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 무차별 폭행 '충격과 공포'"라는 제목으로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채널에 게재하면서 각종 폭력과 엽기적인 인권침해를 사흘에 거쳐 보도할 것임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양 회장은 "너 사람을 뭔지 알아 몰라? 니가 지금 우스워?"라고 소리치며 큰 소리가 날 정도로 손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어 "XX놈아",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 직원은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양 회장은 분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뒤통수를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양 회장은 "니가 모시던 최고 상사를 함부로 말을 막. 너 술 먹었지. 술 안 먹고 그랬어? 그럼 뒤져. XX놈아"라며 욕했다.
뉴스타파에 제보된 이 영상은 2015년 4월 8일 촬영됐고 장소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양 회장의 사무실이었다.
제보자는 이 영상에 대해 "양 회장이 시켜서 OO 이사가 촬영한 것"이라며 "몰카가 아니고 따라가면서 찍는다. 기념품이다"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왜 퇴사한 직원을 폭행했을까. 폭행 피해자는 퇴사 후 '양진호'라는 이름으로 한 게시판에 댓글을 남겼다. "아랫사람에게도 리더십있게 행동하라", "성실히 하면 연봉 올려주겠다"는 등 이었다.
폭행 피해자는 "글을 보고 회장님이 자기 입장에서 조금 화날 일일 수 있다고 이해한다. 저로 인해 발생 된 상황이라 책임지고 설명하려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폭행하더라. 딱 하루, 의견공유창에 올렸다. 지속적으로 비난한 것도 아니고 의견사항에 소신껏 적은 거다. 그 일을 가지고 크게 일을 벌일거라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되게 치욕스럽고 사람을 바닥으로 내던진거나 마찬가지"라며 "퇴사한 직원이라해도 엄청난 큰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한 사람의 인권을 그렇게 묵살해 버리면 안되는거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과 혐오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는 폭행당한 뒤에도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소송을 걸었다고 해도 제게 해코지 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용기내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부를 가진 분이고 성장할 기업인으로 갈 분인데 그런 잘못된 점을 잡지 않고 넘어가면 앞으로 저 같은 희생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양 회장과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업체 1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져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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