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한 분유 제품에서 코딱지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남양유업 측이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3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이물질은 조사 결과 2.4㎜ 길이의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된다”며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분유 생산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해당 이물질이 혼입됐다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한 모든 검사를 진행해 해당 물질이 제조 공정상 절대 혼입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며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도록 모든 소비자와 언론 등 외부기관에 생산설비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만약 해당 이물질이 제조 공정상 혼입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에 따른 법적·도의적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인터넷 공간에서는 남양유업의 ‘임페리얼 XO’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글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남양유업은 모든 분유 제품은 원료 투입부터 제품 포장까지 25단계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외부 이물질 혼입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필요하면 해당 이물질에 대한 DNA 검사도 의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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