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추천 여행지
[ 윤상연 기자 ]
여행의 계절 가을! 온 세상에 수채화 물감을 뿌린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등 가족, 친지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가을 여행지’ 5곳을 추천해 경기관광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1996년 5월에 개원했다. 대한민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곡선과 비대칭의 균형미로 표현한 23개의 주제정원으로 꾸며진 잔디밭과 화단, 자연스러운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특히 금수강산을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조성해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에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들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창한 잣나무숲도 있어 도시민들의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백두산 식물 300여 종을 포함한 5000여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영화 ‘편지’를 시작으로 ‘조선명탐정’, ‘중독’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촬영장소로 이용되며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수원화성
정조 18년(1794) 2월 짓기 시작해 2년6개월 만에 완공한 실학 이념이 집약된 도시 성곽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수원 화성으로 통하는 문은 모두 4곳이 있으며 성을 방비하던 공심돈, 군사를 훈련하던 연무대, 암문 등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이 있다. 팔달문은 현릉으로 이어지며 가까이에 화성행궁이 있다. 약 5.7㎞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다. 가을에는 다양한 상설 공연도 열린다. 자전거 택시와 화성어차를 이용하면 성곽 주요 지점과 전통시장을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수원화성 내 거주공간인 생태마을은 최근 궁세원, 행리단길로 명명돼 커피와 전통차를 판매한다.
양평군 두물머리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으로 한자로는 ‘兩水里(양수리)’로 불린다. TV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곳이며 결혼기념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여서 매우 번창했다. 그러다가 1973년 팔당댐이 건설돼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됐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경관과 일몰이 아름다워 유명하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파주시 DMZ
파주의 임진각은 6·25전쟁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1만9834㎡ 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임진각은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세워져 지금은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평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경기평화센터가 있다. 또 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중단점), 북한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6·25전쟁의 대표적 유산으로 50여 년 만에 개방된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의 지령을 본뜬 통일연못, 평화의 종, 미국군 참전기념비 등이 있는 통일안보 관광지다. 최근 남북교류 및 화해협력의 장소로 통일 관련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해외에서 주목하는 안보견학장 제3땅굴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있는 도라전망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시작점 도라산역, 평화 안보체험공간인 캠프그리브스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198-1
광주 남한산성
과거 한양을 지키던 4대 요충지는 북쪽의 개성, 남쪽의 수원, 서쪽의 강화, 동쪽의 광주였다. 그중 하나인 동쪽의 광주에는 남한산성이 있다.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24㎞ 떨어져 있는 남한산에 있으며 길이는 총 12.4㎞, 높이는 7.3m다. 원래 2000여 년 전,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인 백제의 시조 온조의 왕성이었다는 기록이 있고, 나당전쟁이 한창이던 신라 문무왕 13년 한산주에 쌓은 주장성이라는 기록도 있다. 조선조 광해군 때 본격적으로 축성했다. 아름다운 단풍을 관람하며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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