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2조원, 영업이익 241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경우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에 따른 폴리머전지 물량 증가 등이 강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며 중대형전지의 경우 xEV(친환경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성장 수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재료의 경우 IT소재 판매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봤다.
4분기에도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이 매출액 2.74조원, 영업이익 2572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9%와 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형전지의 경우 비IT용 원형전지 볼륨 성장, 중저가 스마트폰 내 고용량 전지 채용 증가 영향 등이 실적 성장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원형전지의 비IT로의 수요처 확대, 이를 뒷받침하는 증설 계획이 공유되고 있어 성장 동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대형전지의 경우 xEV용 전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정 유럽 자동차 업체의 신규 xEV용 전지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 고 연구원은 ESS용 전지는 ESS 수주 효과(피크저감용)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는 바 실적 개선 가능할 것이라며 전자재료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 IT소재가 실적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2차전지는 구조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영역"이라며 "최근 2차전지 선두 업체와 후발 업체간 수주, 고객기반, 생산능력 등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소형전지 부문이 1위, xEV용 전지부문이 4위, ESS용 전지부문이 1위다.
그는 2차전지 성장 스토리가 전방위적으로 포착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처라며 2차전지 대표 기업인 삼성SDI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시장 조정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게 확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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