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이바구길, 디자인 작품으로 체험해보세요.”
22~30일 스페이스 닻 갤러리
부산 원도심 재생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동구 지역을 주제로 디자인전이 열린다.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스페이스 닻 갤러리(중구 중앙동)에서 열리는 오픈갤러리 전시 ‘떠오르는 부산 빛나는 동구’가 그것이다.
이 전시는 근대도시 부산의 중심이었던 동구 지역의 정체성과 부산시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부경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단장 서용철)의 지역사회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부산 동구는 초량동 산복도로에 ‘이바구길’을 조성, 부산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관광자원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원도심 지역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부경대 홍동식 교수(시각디자인학과)와 산업대학원생 등 19명의 디자인 전문 작가들이 참여, 모두 3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꽃과 물고기가 수놓인 계단을 흑백과 색조 대비를 통해 표현한 <부산시 동구 수정동 어느 꽃 계단>(홍동식)을 비롯, △동구 범일동의 과거 모습과 현재 모습을 사진과 상상적 이미지로 교차시켜 표현한 <피어나다>(박수진), △동구가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를 마을 전경과 함께 시각화한 <이바구길의 대화>(방미영), △묵묵히 동구를 지켜온 이들을 부엉이로 표상해 이미지화한 <우리를 지켜주는 부엉이>(정수연) 등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지역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 위의 드로잉 전’도 함께 열린다. 이 전시에는 3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28명이 참여, 부산 동구를 주제로 물감과 크레파스 등으로 그린 드로잉작품과 종이, 병뚜껑 등을 붙여 구성한 콜라주작품 등 개인?협동작품 24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총괄한 홍동식 교수는 “부산 동구 산복도로는 근대 부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부산 근대사를 문화적으로 체험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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