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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중인데…김정은 車 롤스로이스로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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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영접할 당시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포착됐다고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직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정은 뒤로 검은색 차량 뒷부분이 찍힌 모습이 나왔다. 차 바퀴의 휠 중간에 영국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로고와 비슷한 알파벳 ‘R’이 겹친 문양(사진)이 보인다. 롤스로이스 팬텀 방탄 모델로 추정되는 이 차량은 ‘아머드(armoured·장갑)’라고 불린다. 차체 외부가 첨단 소재와 방탄 유리 등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이 차량을 2015년식 모델로 추정했다.

김정은은 그동안 전용차로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롤스로이스와 같은 사치품은 2006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대북 금수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김정은이 유엔 제재를 위반해 가며 어떤 경로로 이런 최고급 제품을 북한에 들여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유엔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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