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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BTS!" 거대한 함성에 들썩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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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북미투어 피날레
비욘세 공연한 시티필드 무대서



[ 김현석 기자 ] “BTS! BTS! BTS!”

6일(현지시간) 미국의 심장부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사진) 공연은 시작 전부터 팬들의 한국어 ‘떼창’과 거대한 함성으로 들썩였다.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4만여 명의 팬들은 전용 야광봉인 ‘아미 밤(Army Bomb)’을 흔들며 무아지경에 빠졌다. 그룹 리더인 RM(본명 김남준·24)이 “모두 소리 질러~”라고 외칠 땐 팬들의 함성과 폭죽이 뒤섞이면서 무대에서 가장 먼 객석까지 진동이 일었다. 관객들은 오프닝곡 ‘아이돌’부터 앙코르곡까지 150분 내내 노랫말 하나하나를 모두 따라불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북미투어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무대를 꾸몄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1곳) 7개 도시에서 15회에 걸쳐 총관객 22만 명을 동원했다.

공연장인 시티필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이 섰던 무대다. 이곳에 한국 가수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티필드 앞은 며칠 전부터 이날의 열광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4만 장의 표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거의 다 팔렸다. 시티필드 주차장에는 선착순 입장인 그라운드 입석(250달러) 앞쪽을 차지하려는 팬들이 공연 1주일 전부터 몰려들어 텐트를 쳤다. 소속사는 텐트에서 기다린 인원이 1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CBS와 폭스TV 등은 텐트촌 풍경과 팬들을 현지 인터뷰하며 ‘역사적 콘서트가 시티필드에서 열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 지하철(NYCT Subway)은 소셜미디어에 시티필드와 도심을 잇는 7호선 객차를 추가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보스턴에서 왔다는 대학생 수전 박(23)은 “몇 달 전부터 이곳에 올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과 함께 어제부터 뉴욕에 왔다”며 “BTS의 노래를 밤낮없이 듣고 있다”고 했다. 인근 코네티컷주에서 온 제이미 에일린(17)은 “BTS를 직접 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들의 춤과 노래와 모든 게 다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북미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9일과 10일 영국 ‘오투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를 도는 유럽투어에 들어간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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