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아이와 함께 가 볼 만한 서울 교육 여행지
끝나지 않을 듯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변하는 계절 앞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한낮에는 햇살이 뜨거워도 아침저녁 공기는 서늘하다. 가을이 왔다. 한여름을 에어컨 앞에서 보냈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을바람을 맞으며 교육적인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라뜰리에
인상파 화가 만나는 학습테마파크
맥키스컴퍼니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라뜰리에(L’atelier)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서 시공간을 초월해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감하며 19세기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관람객은 그림 속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디어아트 쇼, 홀로그램 토크쇼, 뮤지컬 등의 어트랙션을 통해 명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독특한 발상과 구석구석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문화공간 라뜰리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라뜰리에는 가을과 함께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을 위해 ‘백투스쿨(Back to School)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미술 체험을 풍성한 혜택과 함께 누릴 수 있다. 10월31일까지 진행하는 백투스쿨 프로모션은 라뜰리에 입장권 할인 혜택, 명화 아이템 사은품 증정, 재방문 고객 할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성된다.
백투스쿨 프로모션 기간에 부모가 만 36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동행하면 성인1+어린이1 입장권을 31% 할인된 2만7500원에 제공한다.
학생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다. 초등학생에게는 컬러링북, 중고교생에게는 무선노트와 명화 연필, 대학생에게는 학생증 지참 시 라뜰리에 내 카페 모무스(MOMUS) 음료 교환권을 제공한다.
재방문 고객에게도 동반 1인을 포함해 입장권 금액의 50%를 할인해준다. 재방문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방문 시 구매했던 티켓이나 본인 방문 인증사진을 제시하면 된다.
놀이똥산
똥이라는 소재로 활동적 체험
크리에이티브 통이 운영하는 놀이똥산이 서울 인사동에 있는 SM면세점 건물 지하 1층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놀이똥산은 이 세상 만물의 공통분모 행위인 ‘똥’이라는 소재로 남녀노소 모두 직접 똥이 돼 활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놀이 공간이다.
놀이똥산은 ‘똥은 더럽고,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 똥과 관련된 원초적인 재미 요소를 살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바탕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 소화기관을 거쳐 똥으로 배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내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인 내용도 제공한다.
끝없이 반복돼 보이는 똥 모양의 터널 입구 ‘똥인피니티’를 지나면 첫 번째 공간인 ‘똥포토샷존’에 이른다. 해피똥스데이, 공중부양 화장실, 거인의 똥 등 다양한 착시미술 작품 전시와 더불어 체험자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소화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소화메이즈존’도 이채롭다. 체험자는 음식물이 돼 목젖 통로로 들어가 미로로 연결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어트랙션존을 거치며 똥이 되는 경험을 한다. ‘소화메이즈존’에는 각 소화기관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어 똥이 형성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소장과 대장 터널을 뚫고 나와 똥이 된 체험자는 똥들의 세계인 ‘푸(POO)파티존’에 입장하게 된다. 푸파티존은 똥 미끄럼틀, 놀이똥산의 귀여운 똥캐릭터 ‘싸리’와 휴지 강아지 ‘마리’가 살고 있는 미니어처 ‘싸리하우스’, ‘DJ싸리’와 함께 똥 관련 영상과 음악을 클럽에 온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똥주크박스’, 오늘의 똥 운세를 점쳐 볼 수 있는 ‘똥신의 운세’ 등으로 구성된 신나는 파티공간이다.
크리에이티브통 공식 구매사이트 크리에이티브통몰과 소셜커머스, 네이버, 오픈마켓 등에서 온라인 티켓 구매 시 싸게 입장할 수 있다. 놀이똥산에서의 인증샷을 #놀이똥산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면 추억의 캡슐뽑기를 통해 똥과 관련한 다양한 선물도 준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자연과 우주의 신비를 한눈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종합 자연사박물관이다. 자연의 표본 속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시대별 순서에 따라 전시해 놨다. 도시에서 신비로운 자연을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1층 중앙홀에 거대하게 서 있는 공룡 뼈대와 하늘을 나는 고래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사박물관을 효과적으로 관람하기 위해 3층 지구환경관부터 출발한다. ‘지구환경관’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의 한반도 모습까지 탐험한다. 태양계의 행성과 지진, 화산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질 현상, 동굴 형성 과정, 다양한 광물과 암석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화산폭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바닥에서 용암이 나오는 효과까지 실감나게 재현된다.
2층 ‘생명진화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최초의 생명체부터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인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천해온 생명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도 재미있다.
다양한 기획전도 열린다. 2019년 3월3일까지 열리는 ‘우주에서 뛰어놀기’에서는 우주탐사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층 중앙홀인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환경 보존의 중요성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 우리 주변의 산과 강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의 생생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에는 전시관 외에도 입체영화를 볼 수 있는 시청각실이 있고, 밖으로 나가면 모래에서 화석을 발굴하는 화석찾기놀이원, 공룡미끄럼틀과 야외 테라스가 있다. 박물관 옆에는 자연학습장이 있어 야생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생물’ 코너에서는 살아있는 곤충, 청개구리, 말똥게, 누룩뱀, 한강에 사는 물고기 등을 기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민족의 생활상 연대기로 구성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이 연대기에 따라 구성돼 있다.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일상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흐름에 따라 전시돼 있다. 문화와 교역의 장(場)인 시장 등의 생활사가 펼쳐진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사와 사계절에 맞춰 변화하는 사람들의 생활상,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의 일생 의례를 볼 수 있다.
야외로 나가면 전통마을이 재현된다. 근현대 거리에서 시대 생활상이 펼쳐진다. 장승과 돌탑, 1848년에 지어진 경북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에 있던 가옥을 옮겨와 복원한 오촌댁과 효자각,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전통마을은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추억의 거리에서는 만화방, 이발소, 양장점, 다방 등 1960·70년대 거리를 아련하게 추억할 수 있다. 거리를 거닐며 추억의 책장을 넘겨보자.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문화다양성 특별전이 열린다. ‘맛있는 아시아, 밥, 빵, 국수’라는 테마로 아시아의 나라마다 다양한 상차림을 볼 수 있다.
이솔 여행작가 leesol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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