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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강렬한 첫 인상…군대 논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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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이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입증, 시청자들을 마치 블랙홀처럼 끌어당겼다.

3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선 살인용의자이자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으로 분한 서인국이 압도적인 감정 연기를 펼쳐 호평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럭 보조석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김무영의 무심한 표정과 묘하게 빨려 들어가는 눈빛은 첫 등장부터 여심을 자극,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수제 맥주회사 아츠의 브루어리 조수 김무영은 이날 만난 유진강(정소민 분)과 백승아(서은수 분)에게도 각각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맥주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유진강에 덤덤하게 답을 하면서도 은근히 도발, 그녀를 발끈하게 한 것. 하지만 김무영은 이 짧은 만남으로도 그녀에게 결코 잊히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또 자신의 도예전에서 타인의 작품을 섞어 전시하고 원치 않는 기자들과의 대화 행사를 해야 만하는 백승아의 갑갑한 마음도 단번에 흔들었다. "그렇게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는데?"라며 실수인 것처럼 문제의 도자기를 박살내고 태연하게 사라지는 그의 행동은 새장에 갇힌 새처럼 살아온 그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서인국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듯한 태도와 여유 있는 미소로 김무영이라는 캐릭터의 자유로운 영혼이 들여다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그의 내면을 매 순간 예리하게 보여주며 단단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특히 파티장에서 다시 마주친 진강에게 맥주를 건네고 응시하는 장면, 방송 말미 승아를 사랑스럽게 안아줌과 동시에 미묘하게 드러나는 서늘한 시선에선 무영의 텅 빈 마음이 읽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 초반 의문의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김무영과 유진강, 유진국(박성웅 분) 남매의 우연한 만남과 이 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이들의 운명적인 이끌림 속 사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듯 무심하지만 불안한 내면, 비밀을 품고 있는 눈빛 등 인물의 사연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표현해내는 서인국은 첫 회를 강렬하게 이끈 가장 큰 일등공신이었다.

서인국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방영에 앞서 군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3월 군대에서 골연골병변 진단을 받고 퇴소하는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졌던 것.

서인국도 이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고,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좋은 연기로, 김무영이란 역할을 잘 소화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1회 만으로도 서인국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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