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때 '제2의 백악관' 된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의 권혁범 법인장
2015년 신동빈 회장 주도로 인수
서비스 혁신 통해 '최고호텔' 선정
韓·美 美·日 정상회담 등
트럼프 대통령 주요 행사 유치
[ 김현석 기자 ]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있는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73차 유엔총회 결산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수백 명의 전 세계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곳도 이 호텔이다.
롯데가 2015년 5월 인수한 뉴욕팰리스호텔은 인수 직후부터 매년 9월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제2의 백악관’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9월에 최고의 귀빈(VIP)을 유치하려는 뉴욕시 호텔 간 치열한 전쟁에서 롯데는 최고의 승자로 꼽힌다.
백악관이 뉴욕팰리스에 온 계기는 원래 유엔총회 때 숙소로 쓰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되면서다. 보안 문제로 다른 호텔을 찾던 백악관의 눈에 들어온 게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이다. 플라자 리츠칼튼 페닌슐라 등과 함께 맨해튼 최고 호텔로 꼽히는 데다 시설, 보안, 서비스 등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권혁범 롯데 뉴욕팰리스호텔 법인장(44)은 “인수한 뒤 지난 3년간 매니저급 이상 50여 명을 한국에 보내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게 해 서비스를 완전히 뜯어고쳤다”며 “덕분에 작년과 올해 포브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등 세계 3대 호텔 평가 매체로부터 뉴욕 최고 호텔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권 법인장은 호텔경영학으로 유명한 코넬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롯데호텔 기획팀에서 일하다 뉴욕팰리스 인수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법인장까지 맡게 됐다.
이 호텔은 원래 19세기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저택을 뉴욕의 부동산 재벌인 해리 햄슬리가 사서 1980년 뒷마당에 55층 규모로 건축했다. 이후 브루나이 국왕과 부동산 펀드를 거쳐 롯데가 8억500만달러(약 8900억원)에 인수했다.
호텔 인수는 1980년대 뉴욕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주도했다. 당시 30대였던 신 회장은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이 특급호텔을 올려다보며 ‘글로벌 롯데’의 꿈을 키웠다.
권 법인장은 최근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고 인기 구단인 뉴욕양키스와 뉴욕 호텔 가운데 처음으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높은 판매량을 이끌어냈다. 이후 블루밍데일 백화점과 함께하는 쇼핑 패키지, 크리스마스 뮤지컬 패키지 등도 도입했다. 매년 열리는 US오픈 테니스 대회 때는 스타 선수들이 묵는다. 이들은 호텔이 주최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라파엘 나달과 비너스 윌리엄스 선수가 호텔 앞 마당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해 뉴욕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지난 3년간 구글 검색 때 1클릭당 내는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매출도 지난 2년간 연평균 2~3% 증가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늘었다. 뉴욕시 호텔 시장의 매출이 최근 몇 년간 1~2%씩 감소한 가운데 ‘한국식 호텔 경영기법’을 도입한 뉴욕팰리스호텔이 홀로 선전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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