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수요는 신 성장 분야로 확산되는 반면 공급은 과점화 시대로 진입, 기업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코드없는(Cordless) 기기의 다변화와 성능개선, e-트럭 중심의 친환경차(xEV) 출시 가속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정책 강화로 2차전지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2차전지 전체 시장 규모는 ’18년 137GWh → ’20년 311GWh → ’25년 1120GWh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2차전지 수요 급증에 대비해 대규모 시설투자(CapEx)가 요구된다"며 "수요-공급 업체 간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며, 관계 강화 움직임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전략적 제휴 관계 고려 시 과점화 시대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개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하이니켈 삼원계 등을 양극으로, 실리콘계 등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전극 활물질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차세대 2차전지 상용화를 위해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고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은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 이전 과점화 과정이 진행되며 생존 가능한 업체들은 분명해질 것"이라며 "2차전지 밸류체인 내 기업별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으로 선두권 업체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 유망 종목으로 셀 업체의 경우 삼성SDI와 LG화학을 제시했다. 소재/부품 업체로는 일진머티리얼즈, 대주전자재료, 대한유화, 후성, 신흥에스이씨, 창신신소재, 녕파삼삼을 선호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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