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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농협·신한·우리… 은행 6곳 하반기에 총 2325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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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시중은행, 채용일정 확정

IT·디지털 분야 채용 확대
국민 32%·기업 24%를 IT인재로
신한·우리, IB·AI 등 직무 세분화

은행고시의 부활
국민·우리·기업, 직업기초 평가
신한, 직무별 시험문제 달리 출제



[ 공태윤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신한 우리 농협 KEB하나은행이 채용공고를 올리면서 주요 은행 6곳의 하반기 채용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국민 기업은행은 이달 초 입사지원서를 마감했다. 이들 6개 은행의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325명이다. 하반기 은행권 채용 특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필기시험 도입’과 ‘직무 중심 인재 선발’이다. 이들 6개 은행은 상·하반기 신입·경력직 등을 포함해 총 4195명을 올 한 해 동안 선발한다.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등 지방은행이 470명을 선발하면서 올해 국내 은행들은 모두 4665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재원 KEB하나은행 인사팀장은 “금융권에 디지털 바람이 불면서 은행들이 다양한 전공과 경험자를 뽑기 위해 채용 직무를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IT·디지털 등 직무 중심 ‘핀셋 채용’

은행권 채용의 막이 올랐다. 농협은행은 6급 300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신한은행은 30일까지 300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다. 지난 1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 우리은행(250명)은 다음달 5일, KEB하나은행(470명)은 다음달 8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농협은행의 5급 채용은 10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모바일·핀테크(금융기술) 발달로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의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입채용 400명 가운데 32.5%(130명)를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코딩,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일할 IT 인재를 50명(23.8%) 선발한다.

금융이 전문화되면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핀셋 채용’도 은행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 외에 △기업금융(WM·고객 자산관리) △리스크·빅데이터 △투자은행(IB)·자금운용·금융공학 △ICT·디지털 등 6개 직무로 나눠 채용을 세분화했다. 우리은행도 일반직 외에 지역인재, IT·디지털, IB, WM, 리스크 자금운용 등 분야별로 채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IT 감사,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수탁업무, 사내변호사,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9개 분야 전문직 200명을 별도로 뽑는다. KEB하나은행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등의 전문자격증 소지자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 채용 시 우대하고 있다.


◆6개 은행 모두 필기시험 도입

은행들은 올해부터 필기시험을 모두 도입했다.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고 면접위원의 절반을 외부 전문가로 채울 예정이다.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일반직의 경우 직업기초능력 80문항(의사소통, 문제해결, 조직이해, 수리 4과목)과 상식 40문항(경제·금융, 일반상식)을 출제한다. ICT 지원자는 경제·금융문제 대신 IT·정보통신 등의 전공문제를 풀어야 한다. 기업은행도 직업기초능력 60문항(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과 직무수행능력 40문항(경제·금융·일반사회, 디지털 기초지식)으로 문제 유형이 바뀐다. 우리은행도 경제지식, 일반상식, 직업기초능력 등 세 가지 과목을 평가한다. 농협은행은 직무능력 40문항(의사소통, 문제해결, 수리, 정보능력)과 인·적성 검사 300문항을 출제한다. KEB하나은행도 인·적성 검사와 상식 객관식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과 분야별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개인금융·기업금융·자산관리는 경제일반, 경영일반, 금융상식을 평가한다. ICT·디지털 직무는 디지털 기본지식, ICT 기본지식, 디지털 정보보안 트렌드 금융 지식을 본다.

필기시험 도입으로 서류전형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은 최종 선발인원의 10~15배수를 필기시험 대상자로 뽑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4000~5000명, 우리은행은 3000명, KEB하나은행은 5000~6000명을 필기시험 대상자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회사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표절한 답변을 적는 등 불성실 기재자를 제외하곤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직무별 시험을 보는 신한은행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시험을 치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8월24일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에 출연한 6개 은행 인사담당자들의 하반기 공채 동영상은 페이스북 ‘한국경제JOB’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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