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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이란 외교장관과 회담…"美 일방주의적 패권 행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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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에 맹공을 퍼부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적인 패권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 문제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각국이 주목하는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은 이란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방주의적 패권 행위에 반대하고 이란 핵 합의를 수호할 것을 주장한다"며 "각국이 올바른 입장을 표명하고 올바른 신호를 내보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전면적인 핵 합의 이행을 인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계속해서 이란 핵 합의를 이행하는 것은 이란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자리프 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이 이란 핵 합의 수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란은 이란과 중국 관계를 중시하고, 중국이 이란과의 무역협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국제사회 절대다수 구성원이 이란 핵 합의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 핵 합의를 수호하고 집행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현재 정세에 맞서 공동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핵 합의 지지에 대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겅 대변인은 "이란 핵 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인가한 다자 협의를 통해 이뤄졌고 국제법의 효력을 가진다"면서 "이는 다자주의의 중요한 성과 이자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핵 합의를 수호하고 집행하는 것은 유엔과 안보리의 권위를 지키는 것과 같다"면서 "또 국제 협의의 엄숙성과 다자주의, 국제법 기본 준칙,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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