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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더CJ컵' 발판 삼아 한식 비비고, 글로벌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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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CJ그룹이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대회인 더CJ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19일 더CJ컵에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2년 연속 공식 메인 스폰서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더CJ컵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한 PGA투어 정규 대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은 “지난해 첫걸음을 잘 뗐다”며 “올해도 글로벌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대회로 만들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이 대회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와 한식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CJ컵을 총괄하는 경욱호 CJ그룹 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첫 대회에 나흘간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경기가 생중계되면서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경 부사장은 더CJ컵을 단순 골프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더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더CJ컵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만두, 김치 등 6개 제품군 100여 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약 250명의 선수와 VIP방문객에게 한식의 맛을 선보였고, 갤러리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도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라는 이름으로 경기장 내 7곳에서 비비고 만두와 전복김밥, 각종 반상 등을 선보인다.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세계 어디든 한식 셰프가 찾아가 5만달러에 달하는 K푸드 파티를 열어주는 ‘비비고 셰프고’ 이벤트를 마련했다.

비비고의 대표 제품인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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