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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나라 관광객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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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나라 관광객은 누가 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달 관광객 명단을 공개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에 “우리 BFR(빅 팰컨 로켓·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여행할 민간인 탑승자와 서명했다. 모두가 꿈꿔 온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할 중요한 전진”이라면서 “누가 날아갈지 월요일에 찾아보라”고 밝혔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머스크는 크루 드래곤에 민간인을 탑승시켜 달, 우주정거장, 화성 등으로 우주여행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이 누구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일본 국기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손정의 회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회장은 93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영하면서 ‘원웹’으로 불리는 위성 브로드밴드 사업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도 원웹에 관심을 갖고 있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바쁜 손 회장이 달나라 여행이 가능할 정도의 훈련에 참가할 시간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달 여행 계획에 대해 1주일 정도 비행에 상당한 수준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갖춘 사람이 최초의 달 여행객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최초의 민간 달 여행객이 공개되더라도 달 여행은 최소 1~2년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곤' 우주선 모형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받았다.

크루 드래곤 탑승객들은 전용 의자에 앉아 4개의 창문을 통해 지구, 달, 은하계를 바라볼 수 있다. 4개의 좌석은 최상급 탄소섬유와 고급 승용차 내부 소재로 사용되는 알칸타라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굵은 프레임이 시트를 지탱하고 있어 로켓 발사 시 이탈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는다. 이 로켓을 타고 올라갈 때 탑승객이 받는 중력가속도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시험 비행에 나설 나사 우주 비행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와 함께 베테랑인 밥 벤켄(Bob Behnken), 마이클 홉킨스(Michael Hopkins), 더글라스 헐리(Douglas Hurley)도 이날 소개됐는데 더글라스 헐리는 "테스트 파일럿으로 첫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이스X는 2012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 업체 최초로 우주선을 보냈으며 2015년 12월에는 위성궤도에 진입한 추진체 로켓을 바다 위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추진체 로켓이 이처럼 재활용될 경우 회당 2700억 원에 달하는 발사비용을 1/10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공상과학소설에서 나오는 달나라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스페이스X는 12년 내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고 향후에는 화성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며 페이스북은 인공위성이나 드론을 활용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묶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가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하자,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 또한 1년 안에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민간 우주여행 시대.

스페이스X가 민간 달 여행객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하면 1972년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달에 도달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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