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 등 외부 전문가 참여
한·중 합작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가 펀드형 거래소 토큰 ZXG를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ZXG는 지닉스가 공모 예정인 국내 최초의 암호화폐 펀드 ‘ZXG 크립토펀드 1호(이하 ZXG 1호)’를 기반으로 하는 ERC-20 토큰으로, 암호화폐 펀드 토큰화는 이번 ZXG가 세계 최초다. ZXG는 9월 중 이더리움(ETH) 마켓에 상장될 예정이기에 암호화폐 펀드의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ZXG 토큰의 기반이 되는 암호화폐 펀드 ‘ZXG 1호’는 총 1000 ETH 규모로 공모가 진행된다. 12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을 받으며 최소 신청 단위는 1 ETH이다. 펀드 운용은 2018년 9월 1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예상 운용 기간은 1년이며 만기 시 토큰 보유량에 상당하는 ETH 및 암호화폐공개(ICO) 투자 코인을 받을 수 있고 펀드 상환이 완료되면 ZXG 토큰 전량이 소각된다.
펀드 자금은 발행 시장 및 유통 시장에 투자된다. 발행 시장 투자는 개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ICO 프로젝트에 집중되며, 펀드 자금 중 약 80%가 이 영역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투자 예정 ICO 프로젝트로는 블록클라우드(Blockcloud)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제네시스 캐피탈 주도로 유망 ICO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유통 시장 투자는 단기 운용 방식으로 기존 암호화폐 거래에 집중되며, 약 20%의 펀드 자금이 운용된다. 암호자산 운용 전문기업 알파 파트너스가 계량분석(Quant), 차익거래(Arbitrage), 기업 이벤트 활용 투자(Event-driven) 등의 전략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펀드 자산 투자 운용 현황은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닉스 홈페이지에는 펀드 운용 시작과 함께 매주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만기 전이라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환매가 가능하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ZXG를 구매하는 것으로 펀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최경준 지닉스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운영되고 변동성이 매우 높아,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투자하기 어렵다. 또 유망 ICO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ZXG 1호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출시된 암호화폐 펀드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닉스는 ZXG 1호 운용 성과를 검토한 후 2호 펀드 출시도 준비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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