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 공정률 50% 넘어 2019년 완공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파도 피해 없는 ‘안전캠퍼스’로 기대
부산 영도구 아치섬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아치둘레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항을 한눈에 감상하고 태종대, 오륙도 등 부산의 관광명소를 관망할 수 있는 아치둘레길 조성이 전체공정률 50%를 넘기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으로 2019년 둘레길이 완성되면 캠퍼스 곳곳에서 부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해양대는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바다 쪽에서 보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가파른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 산책로가 조성되고, 태풍 때 파도가 넘어와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를 막는 월파방지시설로 ‘더 아름답고 접근성 좋은 안전한 섬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
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은 대학캠퍼스 해안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해 파도가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약 1㎞에 이르는 섬 캠퍼스를 따라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 해양산책로는 총 991m로 끊어진 산책로에는 데크 길이 조성되고 낙상 위험이 있는 길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인다. 산책로에는 부산항과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갖추게 된다.
해양대는 2012년 아치섬 순환 해안산책로 조성계획안을 제안해 2015년 영도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을 시작했다. 298억원의 사업비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가 발주해 총 공정률은 51%를 넘어섰다.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는 ‘조도 안전시설(991m) 설치’를 비롯해 ‘동삼패총사적지 침식구간(130m) 정비’, ‘조도 진입 방파시설(612m)’, ‘한국해양대학교 앞 월파방지시설(346m)’, ‘조도 연안침식 방지시설(560m)’, ‘중리지구 연안침식 방지시설(140m) 설치’ 등의 공사가 함께 진행된다.
박한일 해양대 총장은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으로서 바다로의 접근성이 좋은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일부 구간이 큰 태풍 때 파도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며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파도가 몰아치는 큰 태풍이 와도 캠퍼스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며 부산의 관광명소로서도 이름을 떨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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