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31일(04: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인 터치스크린패널(TSP)생산업체 이엔에이치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회생절차를 밟으며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사 피엔텔에 인수된 지 3개월만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엔에이치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은 이엔에이치의 재매각 작업에 나섰다. 이번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엔에이치는 지난 2월 공개매각, 5월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등 두 차례 매각 시도에 나선 바 있다. 첫 공개매각은 무산됐지만 5월 코스닥 상장사인 휴대폰 부품사 피엔텔이 인수자로 나섰다. 이어 최종인수예정자로 확정된 피엔텔은 이엔에이치 지분 지분 78.13%를 12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12억 5000만원을 납부하며 인수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하지만 피엔텔은 8월 중순 잔금 납부일에 남은 인수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한 법정관리 업계 전문가는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새롭게 꾸려진 경영진이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엔텔의 반기 검토보고서가 감사의견 한정의견을 받은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에이치가 인수 소식이 들린지 3개월만에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유다.
2005년 충남 아산에서 설립된 이엔에이치는 TV, 휴대폰, 냉장고 등에 쓰이는 터치스크린패널을 제조하는 업체다. 핵심 고객은 삼성전자로 2008년 설비공급 협력업체로 등록한 뒤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엔에이치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에 쓰이는 ITO(산화인듐주석)제품을 삼성 등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2010년 아이폰3GS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힘입어 이엔에이치의 매출액도 2009년 72억원에서 2014년 579억원으로 5년만에 8배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호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TPS 수요가 늘자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 동종 기업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으로 이어졌다. 전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2015년 2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뒤 2018년 260억달러(예상)으로 정체기를 맞았다. 반면 터치스크린 출하량은 매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 등 핵심 수요처가 패널 공급처를 다양화하면서 그 여파는 이엔에이치에 곧바로 미쳤다. 2015년 매출액이 364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16년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줄었다. 2017년 매출액은 104억, 올해는 7월까지 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매각 측은 이엔에이치가 회생절차를 거치면서도 기술경쟁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는다. 회생절차를 거치며 이엔에이치는 경쟁력을 잃은 ITO계열 소형 TPS에서 벗어나 냉장고나 POS등에 쓰이는 메탈 메쉬 방식 TSP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에 들어가는 TSP 센서를 독점공급하고 있어 한해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다. LG전자와는 건물 외벽에 설치되 전광판 역할을 하는 투명 발광다이오드(LED)를 공동개발에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이월결손금이 2017년 기준 589억원에 달해 향후 상당 기간 동안 법인세 부담 없이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며 “회생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우발채무 리스크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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