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조사
25%만 "채용 줄인다"
[ 장창민 기자 ] 올해 대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 곳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신입·경력 사원을 새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여론조사회사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신규 채용(신입+경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22개사 가운데 51.6%가 ‘올해 예정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많다(23.8%)’는 답까지 합치면 대기업 75.4%가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 이상’ 수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24.6%에 그쳤다.
신규 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그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37.9%)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 확보 차원(24.1%) △사회적 기대 부응(6.9%) 등을 꼽았다.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한 기업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40.0%)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3.3%)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6.7%)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신규 채용 여력 감소(3.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 상당수가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뽑고 대졸 신입 공채 및 수시 채용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은 이런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채용 전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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