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이 개봉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면서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실제 사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2012년11월에 한 방송을 보고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균 감독이 시청한 방송은 2012년 11월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살인리스트의 진실은?'였다.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김정수 형사가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에게 "저와 관련된 살인 사건이 총 11건입니다. 저를 만나러 오십시오"라는 편지를 받으면서 신고조차 되지 않은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담았다.
암수범죄라는 키워드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등장했다. 김태균 감독은 "암수살인이란 단어는 저 역시 영화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이라며 "실제 사건은 발생했지만 수사 기관이 인지하지 못한 사건, 피해자는 있지만 실체는 찾지 못하는 유령같은 사건을 의미하는데, 한국 영화에선 본격적으로 처음 다루는 소재같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범죄자는 총 11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의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을 A4 두 장 분량의 자술서로 적어서 전달했다. 본래 마약팀에서 근무했던 김 형사는 혼자만의 수사본부를 차려 범인이 넘긴 리스트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가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를 단서들을 얻고, 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범인은 다른 형사의 접견은 거부했다. 검사의 접견도 거부했다. 오로지 김 형사에게만 편지를 쓰고, 접견에 나왔다.
김 형사는 "한 시간을 얘기하면 그 중 사건과 관련된 것은 한 두 마디 뿐"이라면서도 범죄자만 알고 있을 또 다른 암수범죄를 파헤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체 심리전을 벌였다.
김 형사는 영화 '암수살인'의 자문을 담당했을 뿐 아니라 촬영장까지 찾으며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극중 범인 역할을 맡은 주지훈은 "실제 형사님께서 촬영장에 종종 오셨는데, 아무리 준비해도 형사님 앞에선 쑥스러웠다"며 "형사님이 '흡사하다'는 평을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태균 감독은 김 형사와 교류를 하면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터뷰와 취재를 진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충격을 안겼던 암수범죄가 영화 '암수살인'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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