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세계 최초로 편의점에 인공지능(AI) 결제 로봇을 도입했다. 점포 업무 효율을 증진한다는 취지다.
세븐일레븐은 28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다양한 결제 서비스 기능을 갖춘 AI 결제 로봇 '브니(VENY)'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북극곰을 형상화한 브니는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POS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 7가지 기술을 탑재했다.
브니는 AI 학습 기반의 대화 기능으로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 지원이 가능하다.
브니에 대한 소개, 상품·마케팅·서비스 안내, 그 외 일상 대화나 유머 등 상황별 발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는 약 1000여개에 달한다.
'안면인식'은 고객의 얼굴을 기억해 재방문시 맞춤 접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3m내 객체와 사물을 인식할 수 있으며 고객 동의 하에 인증 과정을 거치면 안면 정보를 검출, 비교, 추론하여 기억한 후 추후 재방문 인사와 안내를 수행할 수 있다.
향후 기술적 보완을 거쳐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모션 제공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제나 각종 대화시 친근감을 주기 위한 7가지의 3차원(3D) 감정 표현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상황에선 웃음 띤 모습을 보여주고, 칭찬을 받으면 하트 눈이 표시되는 식이다.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점포 관리 기능도 갖췄다. 4세대 결제 서비스인 바이오페이의 일종인 핸드페이(Hand-pay)를 메인으로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L.Pay)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일반 점포의 POS시스템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의 판매가 가능하다. 바코드만 있으면 별도 등록없이 즉각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단, 주류 등 대면 판매가 필요한 상품 판매는 제한된다.
브니는 우선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 2호점의 기존 무인 계산대를 대신해 운영되며 가맹점 효율 증진 차원에서 연내에 일반 점포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브니는 핸드페이가 세계 최초로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이라며 "보조적 역할 수행에서 벗어나 편의점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하고 점포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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