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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식탁 물가 무섭게 뛰는데… 이마트 추석선물 '가격 유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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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주 기자 ] 폭염과 태풍으로 한우, 과일 등 추석 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주요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우선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우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지난 3월부터 물량을 비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마트는 올 추석에 지난해보다 16%가량 늘어난 약 5만2000개의 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수산물 선물세트도 원물 가격이 오른 것보다 인상 폭을 훨씬 낮게 했다.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참조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5~20% 상승했지만, 선물세트 가격은 유지하거나 10% 내외로 인상폭을 줄였다. 참조기를 대체할 만한 부세조기, 대서양 조기 등도 마련했다.

갈치 선물세트는 ‘20년 만의 갈치 대풍’을 맞은 지난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갈치 어장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대표적 갈치 선물세트 제주 은갈치(1.3㎏)는 카드 할인가를 적용하면 13만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17%가량 저렴하다. 전복은 어획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져 선물세트 가격도 낮췄다. 과일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사과, 배 등은 산지 가격이 10~20% 상승한 탓에 원물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예약판매 기간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5만~10만원 세트 매출이 28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량을 미리 비축하고 마진을 줄여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통해 정가보다 20~40%가량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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