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게 법 집행하고 국민과 소통할 것"
[ 이수빈 기자 ] 해양경찰 65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해양경찰서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울진해양경찰서 총경 박경순 서장(56·사진)이다.
박 서장은 20일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으로 직원들과 한마음이 돼 안전하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정의롭게 법을 집행하고 국민과 소통해 강한 울진해경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인천 출신으로 1986년 해경 역사상 첫 여경에 임용됐다. 2006년 경감으로 승진한 뒤 해경학교 교수요원과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부장(부함장), 해양경찰청 성과관리팀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계장, 태안해양경찰서 및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8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에는 1년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과장으로 근무했다. 해양경찰 내부에서 높은 책임감과 꼼꼼한 업무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박 서장은 1991년 ‘시와 의식’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 등 시집 3권을 낸 여류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최초라는 명예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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