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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현대·기아차, 노후車 무상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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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넘은 모든 차종 3개월간
火車 공포에 선제적 대응



[ 박종관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자동차업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화차(火車) 포비아(공포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후 차량 무상 점검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20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3개월간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노후 차량 고객안심 무상 점검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400여 개 블루핸즈 정비협력센터에서,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0여 개 오토큐 정비협력센터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출고 후 8년이 지난 승용, 레저용 차량(RV), 소형 상용 등 전 차종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2288만 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은 735만 대로 전체의 32.1%에 달한다. 연식이 오래된 차는 각종 부품과 전선이 마모돼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는 4550건에 달한다. 과열 및 과부하와 오일 및 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가 14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연 및 접촉 불량으로 인한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1075건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차량은 주로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하거나 전기 배선이 손상돼 화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기본 점검뿐만 아니라 △오일 및 냉각수 유출 여부 △엔진룸 내 오염 상태 △전기 배선 손상 여부 등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도 한다. 점검을 받은 차량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수리가 필요하면 공임과 부품비를 10% 깎아주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매한 지 8년 이상 지난 노후 차량은 냉각수와 엔진오일, 엔진룸 점검이 중요하다”며 “노후 차량 특별 점검을 통해 안전한 차량 운행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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