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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올해 상반기 영업익 11% 감소…IT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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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 844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총매출액은 83조4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조5044억원을 기록, 11.26% 줄었다. 순이익은 3조59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0%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0%로 전년동기 대비 0.85%포인트 줄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4.30%로 전년동기 대비 0.10% 늘었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종은 코스닥 정보통신(IT) 내 정보기기업종(9개사)이었다. 이들 기업들의 매출은 3810억68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94% 줄었다. 해당 업종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66% 줄었고 순이익도 67.15%나 줄어들었다. 순이익 감소율도 코스닥시장 전업종 중 가장 컸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 역시 IT업종에 속했다. 통신장비업종(41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58억9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09%나 줄었다. 매출은 10.33%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IT업종의 상반기 부진 이유로 지난해 기저효과를 지목했다. IT가 지난해 전년 대비 이례적인 수준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올해 실적이 이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상장사들의 총매출액은 42조93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47%, 3.54%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7%로 전분기보다 0.55%포인트 늘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25%로 전분기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한편 분석대상기업 844개사 중 563개사(66.71%)가 올해 상반기 흑자를 시현했다. 281개사(33.29%)는 적자를 기록했다.

소속부별로는 기술성장기업부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34.95%나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벤처기업부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9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23% 줄었다. 순이익은 147.52%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우량기업부의 매출액은 3.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6%, 3.02% 줄었다. 중견기업부의 매출은 유일하게 역성장해 전년동기 대비 0.74%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0.18%나 줄었고 순이익은 52.21% 늘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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