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를 광고·판매하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사이트 6624곳을 점검한 결과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를 1832건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상반기 점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1020건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2016년 658건 대비 178.41% 크게 늘은 것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공산품 등을 질병 예방·치료 효과 등을 표방해 의료기기인 것처럼 광고(오인 광고) 1164건 △의료기기 효능·효과를 허가받은 내용과 다르게 거짓 또는 과대광고 575건 △심의 받은 내용과 다르게 광고 70건 등이다.
오인 광고 대표적인 사례는 공산품인 팔찌를 판매하면서 '혈액 순환, 통증 완화,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다.
신발 바닥에 까는 깔창을 '족저근막염에 효과가 있다' 광고하고, '마우스피스'의 경우 '이갈이 방지' 등을 표방했으며, '핀홀안경'에 대해서는 '시력 교정, 시력 회복, 안구 건조증 치료' 등 질병을 완화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 효능·효과를 거짓·과대광고한 사례로는 개인용저주파자극기에 대해 '비만해소, 피부미용에 효과' 등 허가받지 않은 내용으로 광고했다.
음경확대기(성기동맥혈류충전기)의 경우 '전립선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 등 과장 광고했다.
안과의사회는 공산품인 핀홀안경을 착용할 경우 주변 시야를 차단해 일시적인 시력 호전 효과는 있으나 동공 확장 등 부작용이 커 오래 착용할수록 눈 조절력이 저하되므로 시력회복에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음경확대기의 경우 발기를 유발하는 제품으로 음경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며, 장시간 사용 시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광고매체 광고 담당자, 의료기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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