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환 삼성 무선사업부 상무
별도 장치 없이 케이블만 꽂으면 스마트폰·태블릿을 PC처럼 활용
화면에 여러 창 띄워 동시 작업도
보안플랫폼 '녹스' 연동
기업도 '덱스' 활용 많아질 것
[ 이승우 기자 ]
삼성전자가 이달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과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4에는 모바일기기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DeX)’ 기능이 담겼다. 스마트폰을 모니터, TV에 케이블로 연결하기만 하면 PC처럼 여러 개의 창을 띄워 놓고 일할 수 있다. 임채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서비스개발그룹 상무는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8’ 행사 직후 간담회에서 “고사양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 생활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대화면,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있다”며 “모니터 키보드 등 집에 있는 데스크톱 PC 인프라와 갤럭시를 결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덱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PC 대체
덱스는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8과 함께 첫 선을 보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 TV로 보여주는 ‘미러링’과는 다른 방식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PC와 비슷하게 상태표시줄이 생기고 화면에 창을 여러 개 띄워 멀티태스킹도 할 수 있다. PC처럼 단축키, 복사·붙여넣기, 휠 스크롤, 드래그&드롭과 같은 조작도 할 수 있다.
임 상무는 “태블릿이 PC를 대체하지 못한 것은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생산성 관련 분야에서 큰 화면의 사용성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덱스는 폰 화면을 키우고 편하게 쓸 수 있게 해 모바일기기의 사용 가치를 높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덱스 서비스가 나오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4년 첫 아이디어는 스마트폰을 액세서리에 올려놓고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해서 PC처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윈도 운영체제(OS)를 가상으로 동작시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PC용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만 해도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가 어려웠지만 10㎚ 수준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고화질 영상을 유선으로 빠르게 출력하는 USB 타입 C 기술을 적용해 덱스를 구현했다. 안드로이드 7.0 버전부터 지원한 멀티윈도 기능을 최적화해 PC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사용 방법도 더 간편해졌다. 지난해 처음 제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덱스를 쓰려면 덱스 스테이션, 덱스 패드와 같은 전용 액세서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9에 적용된 덱스는 액세서리 없이 HDMI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덱스가 구동된다. 갤럭시탭S4는 외부 화면에 연결하지 않아도 덱스를 실행해 PC 화면처럼 바꿀 수 있다. 이전에는 덱스를 쓸 때 스마트폰 화면이 까맣게 변해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동시에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큰 화면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화면을 계속 나오게 할 수 있다.
보안 플랫폼 ‘녹스’도 결합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연동해 기업환경에서 덱스의 활용도를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녹스와 덱스를 연동하면 기업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앱(응용프로그램) 자동 실행, 덱스 실행제어 등 관리 솔루션을 쓸 수 있고 워크스페이스, 보안폴더 같은 보안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 업체인 시트릭스, VM웨어,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도비 라이트룸, 한컴 오피스 등 활용도 높은 소프트웨어 제작사와 협력해 덱스에 최적화된 앱을 선보였다. 임 상무는 “처음 출시할 당시 40여 개 파트너십으로 시작해 지금은 80여 개로 확대됐다”며 “모바일 업무 처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늘려 기업은 물론 대학 교육 분야로 활용처를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덱스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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